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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가이드

서학개미, 지난달 美주식 순매도…테슬라 추락에도 여전히 ‘사자’

지난해 12월 미국 기술주들이 급락하며 나스닥 지수가 약 9% 급락한 가운데 이른바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새해에도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사랑이 지속되고 있다.

서학개미, 美주식 순매도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30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91억4655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하고, 93억6749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매도 결제액에서 매수 결제액을 뺀 값인 순매도 결제액은 약 2억2094만 달러(약 2743억 원)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7∼8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환차익을 누리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도액은 7월엔 367만달러, 8월엔 5억7천153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12월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접어들며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환차익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된 데다, 미국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인 탓에 상당수 투자자가 미국 주식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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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도한 종목 대부분은 기술주

지난해 12월 매수·매도결제액 상위 50 종목 가운데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IDIA)의 순매도액이 9천744만달러(1천217억원)로 가장 많았고,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4천472만달러·559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나스닥에 상장된 세계 1위의 네덜란드 노광장비 생산업체 ASML(4천99만달러·512억원)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3천783만달러·473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꼽혔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울트라숏 블룸버그 내추럴 가스'(PROETF ULTRASHORT BLOOMBERG NATURAL GAS) 상장지수펀드(ETF)도 순매도 결제액이 비교적 큰 4천295만달러(535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락에 12월 중순부터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해당 종목을 팔아치운 투자자들은 대부분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주식 추락에도 사자

반면에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를 차지해왔던 테슬라는 12월 한 달간 주가가 36.7% 급락했음에도 여전히 매수세를 유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월2~8일)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순매수액은 총 1억4981만달러였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부터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94.7달러였지만 이후 한 달간 36% 이상 하락하면서 123.1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어 올해 첫 거래일인 3일에는 108.1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후 소폭 반등하면서 9일 119.7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 긍정론자로 알려진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연초부터 테슬라 매수에 열을 올리며 ‘저점매수’에 나서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더스트리트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매각 자금으로 테슬라 추가 매수에 나서 약 5만8000주를 ARK 펀드에 담았다고 전했다.

 

캐시 우드 CEO는 지난 6일 엔비디아 보유지분 가운데 3만1700주를 매각한 반면 테슬라 주식은 5만8000주 가량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는 테슬라 개별 종목뿐 아니라 테슬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모으면서 테슬라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